카지노 게임 사이트 단편소설 공모에 출품된 작품들은 총 25편이었습니다. 세 편을 출품한 사람이 한 명, 두 편을 출품한 사람이 두 명이었으니, 총 21명이 응모한 셈입니다. 예년에 비해 그리 많은 사람이나 작품이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각기 다른 세계관과 주제 의식을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풍성한 공모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가끔 기성 작가들과 유사하다고 느껴지는 경우라 하더라도 금세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체 작품을 읽고 난 뒤에 몇 편의 추천작을 간추려 최종 심사에 갈 때, 조금은 걱정스러웠습니다.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심사위원의 의견이 쉽게 모아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수상작을 결정하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이야기를 구성하고 의미를 전달하는 데에 퍽 안정감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비슷한 상상력에서 출발하고 있는 「우빈이 달린다」와 「산소포화」가 대학문학상의 수상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번 공모전에서도 젊은 세대가 겪는 여러 곤경을 다룬 작품은 많았습니다. 물질적인 궁핍, 가족간의 불화, 정체성의 위기 등등 다양한 문제들을 개별적으로 깊이 있게 다루기도 하고, 혹은 교차적인 방식으로 탐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포함한 세대의 이야기를 그릴 때 가장 쉽게 빠지는 것이 센티멘탈리즘의 유혹일 터인데, 두 작품에는 섣불리 흥분하거나 좌절하는 모습을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미덕이 결말 부분의 아쉬움을 상쇄하기에 충분했으며, 앞으로 더욱 큰 성장으로 이끌어갈 원동력이라 믿었습니다. 끝으로 비록 수상작이 되지 못했어도 소설 창작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탄생할 때마다 세상의 빛깔은 조금 달라진다고 믿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모여 그렇게 세상의 빛깔을 만드는 것이니 보잘것없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김종욱 교수(국어국문학과)

서영채 교수(아시아언어문명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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