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청계천 강변을 지나는 ‘청계A01’ 노선에서 자율주행 버스 운행이 시작됐다. 2022년부터 여의도와 합정에서 자율주행 버스가 먼저 도입됐지만 대부분 야간에만 운영된 데 비해, 이번에 도입된 노선은 주간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운행을 시작한 동작구 마을버스 ‘동작A01’ 노선은 마을버스 중에서는 최초로 자율주행을 도입해 자율주행 기술이 우리 일상에 한층 가까워졌음을 보여 준다.
‘청계A01’ 노선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 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지니 카지노석과 지니 카지노자가 없다는 것이다. 해당 노선에서 사용되는 버스인 ‘ROii’를 개발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유민상 CSO는 “해당 버스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지니 카지노석 없는 자율주행 전용 버스”라고 소개했다. 기존 자율주행 버스가 일반 버스에 센서 등을 추가해 운행하는 방식이었다면, ‘청계A01’ 노선은 자율주행 전용으로 개발돼 기술의 진보가 더 직접적으로 와닿는다. ‘청계A01’ 노선에 탑승한 김범수 씨(51)는 “지금까지는 자율주행이 일상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 신기했다”라면서도 “지니 카지노자 없이 운행되는 점이 아직은 불안하다”라고 탑승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자율주행이 우리의 일상에 도입됐으나 여전히 전반적인 인식과 정책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다. 과학데이터혁신연구소 허원기 연구원은 “자율주행의 윤리적 문제는 트롤리 문제와 같은 한순간의 결단이 아니라 도시의 설계부터 목적지로의 경로 설정 등 여러 연속적인 상황 판단이다”라며 “학생들 중 자율주행 상황을 단순화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올바른 이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과거 차량 운송의 편의를 위해 횡단보도를 줄이고 육교를 늘렸던 것처럼, 자율주행 차량 도입 과정에서 경제성만 중시하며 시민의 일상적 불편을 간과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