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이 만난 사람들 | 2025년 서울의 ‘플러스 카지노 취약 업종’ 노동자

▲ 지난달 28일, 건설노동자가 퇴근해 텅 빈 공사 현장.
▲ 지난달 28일, 건설노동자가 퇴근해 텅 빈 공사 현장.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를 ‘범정부 플러스 카지노 안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플러스 카지노 속 노동자 안전과 건강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책기간에는 △건설노동자 △배달종사자 △특수고용 노동자 등 취약 업종이 집중 점검 대상으로 꼽혔고, 혼자서 산발적으로 움직이는 배달종사자에게는 '배달종사자를 위한 안전수칙'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은 폭염 시 2시간마다 20분 휴식을 명문화했지만 여전히 플러스 카지노 시 휴식을 규정하는 조항은 없다는 점이 지적된다. 기자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서 고용노동부가 취약 업종으로 지목한 직군, 그리고 인접 분야 노동자 7명을 만났다. 일선에서 어떤 어려움을 느끼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남대문 시장부터 강남구 건설 현장까지 각기 다른 곳에서 만난 이들은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❶ 겨울철 플러스 카지노 속에서 일할 때, 불편함이나 위험을 느낀 상황이 있으셨나요?

❷ 이런 어려움에 대한 보호장치가 충분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대처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❸ 일하시는 환경에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배달종사자 A씨(46)

 ❶ 오토바이를 타면 두 발 다 드러내놓고 다니니 겨울철이 위험하기는 위험하죠. 우리가 조심한다고 해서 사고가 안 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도로에서 법규를 지키면서 다니려고 하지만 상황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죠. 결국에는 배달 단가 문제로 돌아오는 셈입니다.

❷ 일단 라이더의 생계가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보호받지 못한다는 구조의 문제가 큽니다. 보통 일하다가 사고 나면 오토바이에 불리하게 과실 비율이 책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배달 플랫폼 소속 라이더는 업무 중 사고를 산업재해로 인정받는 것도 쉽지 않아요. 설령 인정받는다고 해도 한두 달분 수입 정도 되는 돈이 나오는데,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사람은 당장 생활이 힘듭니다. 타박상이면 몰라도 (겨울철에) 크게 다치면 최소 석 달에서 일곱 달까지 쉬어야 하는데, 생계유지에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❸ 상점에서 배달할 음식을 받기까지 추운 바깥에서 배달 플러스 카지노가 조리 대기 시간을 때우는 것도 참 큰 일인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3년차 배달종사자 이상엽 씨 (30)

❶ 블랙아이스(눈에 잘 보이지 않는 도로 결빙)와 추위가 가장 힘듭니다. 겨울철은 비수기라 콜이 적은 날이 많은데, 여기에 도로가 빙판길이고 눈까지 오면 상점이 문을 다 닫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럴 때는 수입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혹한기에는 배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에서 실시간 날씨 예보나 라이더를 위한 안전 수칙을 알림으로 띄워 공지하기도 합니다.

❷ (오토바이 핸들을 가리키며) 이렇게 핸들에 따로 방한 장갑이나 열선을 장착할 수 있는데, 나는 전부 내 돈으로 마련했습니다. 방한복도요. 이런 물품은 대부분 라이더가 알아서 마련하고 회사는 구매처 정도를 알려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행사 소속 라이더에게는 어느 정도의 물품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❸ 배달 건수를 많이 뛰어야 벌어가는 구조다 보니, 휴식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은 사실상 돈을 안 벌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혹한기에 몇 분 일하고 몇 분 쉬라는 식의 가이드라인은 별 효과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5년차 건설노동자 유원식 씨(29)

 ❶ 추위에는 유독 체력 소모가 빠릅니다. 평소에는 50분 근무하고 10분 쉬는 것이 보통인데, 추울 때는 차라리 더 오래 일하고 따뜻한 데 들어가서 그만큼 오래 쉬는 식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합니다.

 

8년 차 주차관리요원 B씨(60대)

❶ 주차장 바닥이 얼어붙은 날이면 내가 차량을 대신 주차할 때 바로 제동이 안 되곤 해 위험합니다. 그리고 날씨가 혹독하면 고객의 마음도 같이 조급해지니 대처하기가 더 어려워요. 관리자 지시를 무시한 채 대충 주차하고 올라가 버리는 일도 있습니다. 폭언은 부지기수고요. 우리 사이에서는 “주차장에서 10년 일하면 도 닦은 스님보다 한 수 위”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❷ 이제 추위는 일상이에요. 겨울철 일할 때 핫팩을 온몸에 다섯 군데는 붙입니다. 단전 양쪽으로 두 개,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세 개를 쭉 붙이고 일합니다. 외투 양쪽 주머니에는 손난로를 넣어두고요. 나는 오장육부가 따뜻한 편이라 다른 사람들보다는 상황이 좀 낫습니다.

 

13년차 물류사 택배 플러스 카지노 C씨(51)

 ❶ 새벽부터 물류 받으러 집하장 나오면 해 뜨기 전이라 엄청 추워요. 거기는 실내 작업장도 아닙니다. 차에 실을 물건 보내주는 자동 레일 위로만 비나 눈을 간신히 막는 캐노피가 설치돼 있어요. 큰 터미널 정도나 돼야 사방이 막힌 실내 공간이 있지, 우리 같은 소규모 일반 지점은 그런 여건을 못 갖추고 있습니다. 나 같은 물류사 소속 플러스 카지노는, 배송만 담당하는 요즘 몇몇 업체와 달리 배송도 하고 거래처에서 물류 수거도 해 와야 합니다. 나는 거래처가 적은 편이라 하루 소화 물량이 30개 언저리지만 이 옆 시장 구역만 해도 몇 배는 더 되는데, 그들과의 시간 약속을 맞추려면 뛰어다녀야 해요. 그러다 보면 이 겨울에도 땀이 비처럼 쏟아져요. 

❷ 방한 용품은 전부 개인이 구매합니다. 우리는 사실상 개인 사업자예요. 다른 택배사는 몰라도 우리는 모든 게 자기 돈으로 나가는데, 심지어 지금 입은 회사 유니폼 조끼도 그렇습니다. 지점과 플러스 카지노 개인 간에 절충안을 마련하는 것 정도 말고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것은 없습니다.

❸ 함부로 요구하기도,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특수한 고용 구조 때문에 그러기 더 어려워요. 다른 데도 마찬가지잖아요. 플러스 카지노에 나 ○○택배라고 적으면 안 돼요.

 

4년차 배달종사자 D씨(46)

❶ 전기자전거로 배달 시작한 지 4년입니다. 첫 해에는 밤에 블랙아이스를 못 보고 미끄러졌어요. 꺾을 때 미끄러지겠다 싶어서 브레이크 살짝 잡으면서 천천히 갔는데도 그러더라고요. 그 이후로 눈이나 비 오는 날은 절대 일 안 합니다. 실내 휴게실이 부족한 것도 아쉬워요. 날 따뜻한 봄여름에는 공원 벤치에 앉아서 쉬는데 겨울만 되면 머물 데가 없는 거예요. 밥 먹을 때 식당 말고는 쉴 곳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배달 플랫폼에서 서울 시내 몇 군데에 배달종사자를 위한 휴게실을 마련한 것 같아요. 관악구 근방에서는 아직 못 봤고요.

❷ (외투 지퍼를 내리며) 저는 열선 조끼를 샀어요. 이렇게 보조배터리를 연결해서 버튼으로 온도 조절하면서 입고 다닙니다. 이거 라이더 분들은 겨울에 거의 다 쓸 거예요.

▲ 배달종사자 D씨가 열선 조끼 전원을 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배달종사자 D씨가 열선 조끼 전원을 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❸ 전기자전거는 오토바이와 달리 보험 적용이 안 됩니다. 수지가 안 맞는지 보험사에서 상품 출시부터 안 했더라고요. 저도 4년째 무보험으로 타는 셈이니 겨울철에 더욱 조심하려고 노력합니다. 관악구에는 공적으로 운영하는 자전거 보험이 있다는데, 그것마저 나 같은 배달종사자나 전기자전거 이용자에게 맞춰 설계된 것은 아니고 보상 범위도 적어요.

 

한 달 차 물류센터 단기노동자 곽태희 씨(19)

❶ 일하던 공장이 인천 바다 근처에 위치해 지대가 높고 바람이 잘 통했습니다. 이렇게 추운 데서 몸이 굳은 채로 무거운 짐들을 옮기자니 허리에 부담도 많이 왔고요. 8시간 근무 중 쉬는 시간은 총 30분이었고, 별도의 식사 제공도 없어 몸이 많이 피로했습니다.

❷ 목장갑만 주어질 뿐 별도의 보호구는 없어 그대로 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❸ 근무자들이 따뜻하게 쉴 수 있도록 핫팩을 제공하거나 휴식 공간에 난로를 두었으면 합니다. 몸을 많이 쓰는 일이다 보니, 휴식 시간은 지금보다 더 길게 충분히 보장됐으면 좋겠습니다. 

 

플러스 카지노철 무엇이 가장 힘드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모두 ‘추운 날씨’를 꼽았지만, 이야기를 이어갈수록 그 답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일화가 딸려나왔다. 현장의 어려움을 단순히 기온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플러스 카지노는 각 직종 노동자들이 평소에도 마주해온 제도적 공백과 보호의 부재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그러니 겨울은 분명 현장을 더 세심히 들여다 봐야 할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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