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신입생의 전공과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신입생 세미나’ 교과목이 67개 강좌로 신설됐다. 소규모 세미나 수업을 통해 교수와 학생 사이의 틈을 좁히고자 도입된 이 교과목은 여러 도전적인 강좌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당시 기초교육원장이었던 임현진 명예교수(사회학과)는 “신입생 전원이 들을 수 있도록 교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늘어나는 학생 수요에 비해 신입생 세미나 강좌는 사라지거나 본래 취지와 멀어지고 있다.
우선 초기 의도에 맞는 강좌들을 확보하고 증설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신입생 세미나 강좌 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교과목 도입 이래 계속 제기돼 왔음에도 2020년대에 들어오며 학기당 30여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학부카지노 사이트이 기초교육원을 승계하며 설립되고 ‘기초교양교육’이 ‘공통교육’으로 개편되는 과정에서, 신입생 세미나도 4종류의 교과목으로 분화됐지만, 2학기 기준 개설 강좌 수는 △‘신입생 세미나’ 7강좌 △‘창의와 도전’ 5강좌 △‘주제 세미나’ 3강좌 △‘글쓰기 세미나’ 9강좌로 도리어 축소됐다. 이로 인해 수강신청 경쟁률은 해마다 치솟고 있으며, 학생들은 좁은 선택의 폭과 높은 경쟁률에 치여 듣고 싶은 강좌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있다. 나아가 분화된 4개 교과목이 기존 신입생 세미나를 온전히 계승했다고 보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주제 세미나는 학생들이 특정 주제에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는 데, 글쓰기 세미나는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목적이 달라지면서 많은 강좌의 수강 대상도 신입생이 아닌 전 학년 대상 강좌로 전환했다. 결국 본래 도입 취지에 부합하는 과목은 신입생 세미나와 창의와 도전으로 분류된 12개뿐인 것이다.
아울러 교과 자체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신입생 세미나의 모델 격인 ‘First-Year Seminar’ 강좌를 오랫동안 운영해 온 미국의 여러 카지노 사이트에서는 대부분 담당 기관 아래 전담 교수진이나 운영진을 둔다. 신입생들에게 더 나은 학문적 경험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고, 교수들로 하여금 강좌 개발을 유도하고 지원한다. 서울대도 학부카지노 사이트 아래 전담 부서를 설치를 검토해야 한다. 나아가 교과목이 원활히 개설‧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이 필요하다. 학부카지노 사이트에서 ‘신입생 세미나’의 목적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참여 의지를 끌어내야 한다. 교수들이 원하는 강의를 구현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인적‧물적 지원을 확대하고, 정책적으로 장려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외부에서 인사를 고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카지노 사이트 교육의 혁신으로 주목받았던 신입생 세미나가 본래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양적‧질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학문 공동체의 일원이 된 신입생들이 잘 안착할 수 있도록 학교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