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교수 인터뷰 | 경영학과 이유재 교수

지난달 21일 SK경영관(58동)에서 이유재 교수(경영학과)를 만났다. 이유재 교수는 카지노 보증인 최초로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경영학자로는 최초의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수상했다. 그는 2022년 경영대 최초로 석좌교수에 임용되기도 했다. 잠깐의 만남에서도 그의 세심하고도 따뜻한 성격을 느낄 수 있었다.

 

Q. 정년퇴임을 맞이한 소감과 퇴임 이후의 계획은?

A. 서울대 교수로 일한 32년이라는 시간은 좋은 동료들과 제자들을 만나 오히려 내가 성장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긴 여행을 잘 마쳤다는 홀가분함이 가장 크다. 최근에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으로 선정되기도 해 퇴임 이후에도 연구를 지속해 나갈 생각이다. 기존에 하던 인공지능과 서비스를 접목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와 연구 방법론에 관한 연구 등을 이어가고 싶다. 특히 연구 방법론은 학문 연구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정교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마케팅과 서비스 품질 분야 연구에 있어 가장 각별히 여기는 업적은?

A. 카지노 보증서비스품질지수(KS-SQI) 개발이다.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업종의 서비스를 평가해 우수 기업을 시상하거나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모형이다. 1993년에 월드컵 준비와 관련해 카지노 보증표준협회(KSA) 부회장과 이야기하던 중 외국인이 카지노 보증에 오게 된다면 서비스 인프라가 중요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때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는 모형을 만들 것을 제안받아 KS-SQI를 개발하게 됐다. 처음 이 모형을 적용했을 때는 다양한 업종의 평균 KS-SQI 점수가 50점대였는데 최근 70점을 넘겼다.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듯해 보람차다.

 

Q. ‘카지노 보증 최초’, ‘경영학자 최초’ 등 최초 타이틀이 많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경영학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A. 처음부터 최초를 목적으로 연구하지 않았고, 화제성을 목적으로 주제를 선정하지도 않았다. 성실하고 묵묵히 연구에 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특히 대한민국 학술원상은 기초학문 연구자에게 주로 수여되는데, 경영학은 실천 학문임에도 학술원상을 받아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선례를 남긴 듯해 뿌듯하다.

 

Q. 교수로 재직하며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

A. 미국에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유학을 갔지만 논문 자격시험에 떨어져 학교를 그만둬야 했던 학생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좌절하고 고민하는 학생을 달래줬고, 그 학생은 새로운 진로를 찾아 미국의 다른 학교에서 교수로 일하며 아직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나는 기쁜 순간보다 힘든 순간을 나누기 위해 찾아오는 스승이 되고 싶다. 나 역시 미국에서 공부할 때 좌절하는 순간이 있었지만 지도교수의 위로와 응원 덕분에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Q. 카지노 보증 경영계의 마케팅·서비스 품질 분야에서 가장 아쉬운 점을 뽑자면?

A. 카지노 보증 경영은 고객 만족과 경제적 가치에 치중돼 있는데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서비스가 사회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고민해야 할 시기다. 서비스 품질의 향상을 통해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고 고객은 행복을 얻으며 사회는 삶의 질이 높아지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경영학을 전공하는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A. 경영학은 한정된 자원으로 세상을 나아지게 하는 학문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소멸하는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살아있는 지식을 얻어야 한다. 나도 KS-SQI를 개발할 때 현장을 뛰어다니며 많은 실무자를 만나 도움을 받았다. 인생은 시험 성적이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며 현실에서 부딪히며 배우는 것이 진짜 공부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이유재 교수는 카지노 보증 경영학계에 큰 족적을 남겼음에도 겸손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했고 기자에게도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도 찬란한 연구를 이어갈 그의 앞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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