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인터뷰 | 경영학과 19학번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평생 끝나지 않을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 대학에 진학해 전공을 선택한 후에도 계속되는 이런 고민은 미래에 대한 선택을 주저하게 만든다. 지난달 23일 오후, 매니지먼트센터(59-1동)에서 자신만의 철학으로 그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있는 졸업생 카지노 게임 사이트(경영학과·19)를 만났다. 그는 졸업이 힘들기도 하고 아쉬움도 있지만,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이 가장 크게 느껴진다는 소감을 전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고교 시절의 연장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학창 시절은 여러 관심 분야로 가득차 있었다. 그는 영어를 좋아해 한때 외교관을 꿈꿨지만, 고등학생 때 들은 수업을 통해 영어 외에 수학이나 과학에도 관심이 있음을 깨달았다. 이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통기타 연주, 비트박스 등 음악 분야에서는 다양한 취미를 즐겼다. 그는 당시를 추억하며 “친구들과 기숙사에서 함께 기타를 연주하고 비트박스를 연습하던 시절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대학에 진학한 후 그는 음악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됐다. 고등학생 때 통기타를 연주한 경험을 살려 중앙 통기타 동아리 ‘기타둥둥’에서 활동했고, 같은 시기 비트박스를 했던 경험으로 비트박스가 활용되는 아카펠라에 관심을 갖게 돼 중앙 아카펠라 동아리 ‘인스트루’에도 가입했다. 이 씨는 당장 8월에 중국에서 열리는 아카펠라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좋아하는 것이 많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지만, 수험생 시절 전공 선택의 갈림길에서는 경영학과를 선택했다. 고교 재학 중 학생들의 성격을 세심히 반영하던 사감 교사의 배정 방식이 무작위로 바뀌며 학교에 큰 파장을 일으키자, 그는 직접 방 배정을 해보겠다고 나섰다. 각자의 효용을 극대화한 방 배정 방식을 찾아보기로 다짐한 것이다. 이 씨는 당시 상황이 경제학에서 다루는 공공임대주택의 최적 배분 문제와 상당히 유사함을 깨닫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 논문을 읽어 나갔다. 호기심에서 시작된 탐구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과정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에 흥미를 갖게 됐다.

 

 

방황하되 좌절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학 생활은 꿈꿔왔던 것처럼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대학에 가면 다양한 사람들과 여유롭게 자유를 즐기는 시간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는 시간이 부족했다. 자립심이 넘쳤던 이 씨는 대학 진학과 동시에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기를 선택했다. 생활비를 스스로 충당하기 위해 과외와 학원 조교로 일하는 등,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느라 기대하던 대학 생활보다 몇 배는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심지어 기대하던 분야의 공부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전공도 예상만큼 잘 맞지 않았다. 이 씨는 대학 지원 당시 경영학과 경제학의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며 “주된 관심사는 경제학이었지만 경영학과에서 더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라고 회고했다. 이 씨는 “입학 후 다양한 분야를 배운다는 경영학과의 장점은 관심 없는 세부 전공 과목의 강의 또한 많이 수강해야 한다는 맹점이 되기도 했다”라고 토로하며 “몇몇 과목을 공부할 때는 너무 흥미가 없어서 힘에 부쳤다”라고 덧붙였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고민을 해결해 준 것은 그의 호기심이었다. 이 씨는 자신을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가 “뚫어내는 사람”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자신의 특징이 “지금 당장 흥미 있는 것이 생기면 그 길을 끝까지 뚫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관심 분야 중 흥미 있는 것에 더 깊게 몰두했다는 의미다. 이런 이 씨의 성격은 그가 대학에서 공부하며 마주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 그는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수업이 끝나고 강의실에 남아 교수에게 질문하고는 했다. 그는 통계학과 복수전공을 결심한 계기를 “교수님께 수업 중 생긴 질문을 여쭤 봤더니, 당신께 묻지 말고 통계학과 가서 물어보라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통계학을 공부하다가 생긴 질문을 교수님께 여쭙자, 이번에는 수리과학부에 가서 물어보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수학과를 복수전공한 이유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하나의 전공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던 그의 수많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도록 한 것이 바로 복수전공이었기에, 그에게 3개의 전공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대학 막바지, 취업을 준비하던 시기에도 고비는 있었다. 당시의 공인회계사 열풍에 동참해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같은 시험을 준비했다. 얼마 안 가 그 길이 자신과 맞지 않음을 깨달은 이 씨는 고민 끝에 공인회계사 시험에 더 이상 응시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럼에도 그는 공인회계사 준비를 그만둔 것에 대해 미련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포기한 후에도 어떤 후회나 미련도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후배들에게 “최대한 노력하고 나서는 그 결과가 어떻든 너무 낙심하지 말라”라며 “하나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보는 과정에서 그렇게 노력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라고 조언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마주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오히려 좋아”라는 말이다. 그는 “사람의 일이 예상대로 되면 당연히 좋지만, 예상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라며 “그럼에도 이 구절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 실패에 직면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다른 길을 찾아서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이 씨의 긍정적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이 짧은 구절은 그의 인생에서 혼란 속에서도 길을 찾도록 하는 표지판이 돼 줬다. 좌절할 만한 순간에도 그는 “오히려 좋아”라는 말을 되뇌면서,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 길을 끝까지 뚫어나갈 마음을 다잡고 좌절하지 않으며 다시 일어나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간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이를 ‘긍정 효과’라고 설명한다.

 

 

오늘 끝나도 행복한 삶

시험 준비를 그만둔 후에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오히려 좋아”라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잘 맞는 길을 찾을 기회가 주어졌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결국 고교 시절 최적의 기숙사 방 배정을 탐구한 경험에서 진로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 씨는 “그때의 경험을 회상하다 보니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하나로 합쳐 새로운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에 흥미를 되찾았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고등학생 시절부터 대학생 시절까지 연구에 가졌던 흥미를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학계에 관심을 두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경영학과에서 공부한 여러 과목 중 특히 재무와 금융에 깊은 흥미를 느꼈음을 떠올렸고, 이에 재무금융전공으로 경영대학원 진학을 결정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대학 시절의 그처럼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자신의 풀이법을 소개했다. 바로 “이 일만 하다가 죽어도 괜찮은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여기에 공인회계사라는 값을 넣었을 때는 부정의 답을, 연구자의 길을 넣었을 때는 긍정의 답을 얻었기에 그는 지금의 진로를 택할 수 있었다. 또 그는 도전을 ‘앞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정의하며, 수많은 도전으로 채워진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다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는 도전을 망설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망설임으로 인해 실천이 늦어지면 무엇이 자신에게 흥미로운지조차 따져보기 어렵고, 나중에 돌이켜 생각했을 때 후회가 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 관심을 두게 된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이후 여러 좋은 인연을 만났다. 이 씨는 자신이 싫어하는 분야와 좋아하는 분야를 빨리 파악한 것도, 학문에 흥미를 갖게 됐을 때 좋은 교수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전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교수님들의 조언을 얻으면서 조금씩 논문을 써 나가고 있다. 함께 대학원을 준비하는 좋은 동기들도 만났기에 힘든 순간에는 서로 의지하면서 이겨내고 있다. 

본격적인 대학원 생활을 앞둔 지금,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행복하다. 대학생으로서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것에 만족했던 이 씨는 여전히 그 안에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기에 대학원 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생활이 힘들 때도 있지만 즐거움이 더 크다”라고 논문을 쓰는 요즘의 생활을 묘사했다. 이 씨는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순간들을 마주했을 때 같이 대학원을 준비하는 동기들과 “머리가 빠지지는 않겠지”라며 푸념하다가도 얼마 안 가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이더라도 행복하다”라는 대화를 주고받는다. 그는 미래의 보상을 위해 현재의 힘듦을 견뎌낸다고 생각하기보다, 매 순간을 가치 있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 씨에게 ‘흥미로운 일’이 무엇인지 묻자, “앞에서 말한 대로, 평생 하다가 죽어도 행복한 일”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에게는 연구가 다른 무엇보다 흥미로운 일이다. 그는 “별다른 보상 없이 이런 날이 매일 반복되더라도 그 자체로 즐겁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인터뷰 말미에 대학 생활을 돌아보며 교환학생 경험을 하지 못한 데 아쉬움은 있지만, 자신이 해온 일들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학업에 있어서든 취미에 있어서든, 주어진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그가 앞으로의 대학원 생활에서도 후회를 남기지 않고 자신의 길을 끝까지 잘 뚫어나갈 수 있기를 응원한다.

 

 

 

사진: 정인경 사회문화부 차장

lovedontdie@snu.ac.kr

삽화: 박수민 기자

kayla24@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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