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연구일지 |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기계 간 커뮤니케이션을 새롭게 설명한 이은주 교수

‘McQuail Award’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커뮤니케이션 학부에서 근래 국제 저널에 게재된 논문 중 커뮤니케이션 이론 발전에 이바지한 최고의 논문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은주 교수(언론정보학과)는 2024년 학술지 『Human Communication Research』에 게재한 논문 「Minding the source: toward an integrative theory of human–machine communication」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기계 간 커뮤니케이션을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적 모델을 제안했다. 그리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McQuail Award를 수상했다. 기자는 지난달 27일(목), IBK커뮤니케이션센터(64동) 505호에 위치한 이 교수의 연구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학계를 주도하는 두 입장의 상호모순

이은주 교수는 논문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기계 간 상호작용 연구를 주도하는 두 전통이 이론적으로 양립할 수 없음에 주목했다. 30여 년 전부터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컴퓨터 간 상호작용 연구에서 지배적 입지를 다져온 이론 모델은 ‘컴퓨터는 사회적 행위자’(Computers Are Social Actors, CASA) 패러다임이다. 이는 사람들이 컴퓨터와 소통할 때, 컴퓨터를 마치 카지노 게임 사이트처럼 대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에서 제기됐다. CASA 패러다임은 ‘무심함’(mindlessness)이라는 개념에 기반한다. 이 교수는 이를 “사람들은 기계가 단순한 사회적 단서만 보여도 별생각 없이 기계를 마치 사람처럼 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사회적 단서는 성별이나 어조처럼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개념을 가리킨다. 

한편, 최근 인공지능이 발전하며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되면서, 사람들이 여러 커뮤니케이션 맥락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인공지능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 규명하려는 연구가 많아지고 있다. 언론 보도를 인공지능이 작성한 경우와 사람이 작성한 경우, 보도자료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하는 연구가 하나의 예시다. 이는 사람들이 ‘기계 휴리스틱’을 가지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 이 교수는 이를 “사람들이 기계의 속성에 대해 ‘기계는 중립적이다’와 같은 신념을 가진다고 보는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연구는 사람들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기계에 보이는 반응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전제하기에, CASA 패러다임의 핵심 주장과 배치된다.

 

양립할 수 없는 두 입장 간 화해를 시도하다

이은주 교수는 CASA 패러다임과 기계 휴리스틱이 같은 전제에서 출발함에도 다른 결론을 내놓는 모순에 주목했다. 기계 휴리스틱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없거나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어림짐작인 휴리스틱의 일종이다. 따라서 기계 휴리스틱의 영향력은 사람들에게 숙고하려는 의지나 그러할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커져야 한다. 그런데 이런 상태에서는 CASA 패러다임이 설명하는 ‘무심함’의 영향력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교수는 “CASA 패러다임은 사람들이 ‘무심함’으로 인해 기계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처럼 대한다고 봤지만, 최근 연구는 기계 휴리스틱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기계의 차이를 벌린다고 봤다”라며 “이 지점에서 두 입장이 모순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모순을 마주하고, 두 입장 각각의 개념적 한계와 이들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실증적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나아가 이은주 교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기계 간 커뮤니케이션을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 모델을 제안했다. 그는 “새로 제안한 모델은 사람들이 정보원(source)의 정체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을 기본 상태로 본다”라며 “정보원의 정체성을 인지하려는 시도를 특정한 상황 조건 아래 발생하는 변수로 간주하는데, 이때 자기 확증의 실패를 그 조건으로 상정한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기 확증에 실패할 때, 즉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받은 메시지가 본인의 평소 생각과 일치하지 않거나 예상에서 벗어날 때 ‘누가 이 글을 썼길래’와 같은 의문을 품게 된다. 이 교수는 “사람들은 자기 확증에 실패해 정보원을 의식적으로 인지하기 시작하면 커뮤니케이션의 맥락과 관련된 기계 휴리스틱을 활성화한다”라며 “활성화한 휴리스틱의 유인가에 따라 사람과 기계 중 어느 쪽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하는지가 결정된다”라고 결론지었다.

 

도전할 용기

이번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은주 교수에게는 무엇보다 도전할 용기가 필요했다. 그는 “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진 CASA 패러다임과 기계 휴리스틱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게다가 기존 연구 내용들을 인용하며 짚어내려 하니 내 생각이 옳은지 자신이 없을 때가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는 대신 생각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고, 결국 학계로부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편, 이 교수는 “누군가 반증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적 모델을 제안하는 것 역시 용기가 필요했다”라며 “만약 타당한 반증이 제기될 경우, 모델을 수정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이은주 교수는 인공지능이 사회 전반에 확산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기계 간 상호작용 연구의 변화에 주목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커뮤니케이션은 모든 사회적 과정의 필수 요소”라며 “이전에 밝혀진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기계 간 커뮤니케이션의 효과 및 관련 이론들이 인공지능의 개입에도 여전히 유효한지, 그렇지 않다면 왜 그리고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 및 이론적 틀을 마련할 필요도 느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이은주 교수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규칙은 없다”와 “기존에 제시된 설명이 유일한 것인지 의심하라”라는 본인의 연구 철학을 소개했다. 세계적 언론정보학자로 공인받는 그가 그간의 연구를 통해 반복적으로 확인했다는 이 원칙들은 후학들에게 커다란 교훈으로 다가갈 것이다.

 

 

사진: 이세윤 기자

seyoonin@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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