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서평 | 악을 저지르는 인간의 심리에 관해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명분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났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비상계엄 선포에 일부의 군과 정치인이 동조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더욱 충격을 안겼다. 윤 대통령은 왜 계엄을 선포했으며, 군인과 정치인은 왜 그의 명령에 따랐을까.

 

카지노 게임 사이트적이라는 착각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며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이를 정당화하고자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해제 이후 이뤄진 제4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을 선포한 것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전산장비의 결함을 확인하는 등 부정선거를 수사하기 위해서였다”라며 “계엄은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부정선거를 수사하기 위한 불가항력”이었다고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왜 국회 활동을 제약하는 등의 위헌적 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이기적 윤리』의 저자 맥스 베이저만과 앤 텐브룬셀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이 비윤리적인 행동을 했음에도 자신의 윤리성을 고평가하는 이유를 인간의 인지적 한계와 자기합리화에서 찾는다.

두 저자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이 자신의 비윤리성을 합리화하는 현상을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욕구 자아’와 이성적이고 인지적인 ‘규범 자아’의 갈등으로 설명한다. 그들에 따르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은 자신이 규범 자아에 따라 행동하리라고 예측하지만, 막상 선택의 순간이 오면 자신의 욕구 자아를 따르게 된다. 욕구에 따른 의사결정이 이뤄진 이후,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은 스스로가 윤리적인 인간이라는 믿음과 자신이 취한 비윤리적인 행동 사이의 모순을 직시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은 이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기억을 왜곡한다. 베이저만과 텐브룬셀은 “우리가 과거에 실제로 한 행동과 그것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다르다”라며 “우리는 윤리적 행동에 대한 개념을 뒤바꾸고 우리가 과거에 한 비윤리적인 행동을 합리화하며,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은 망각한다”라고 설명한다.

베이저만과 텐브룬셀은 개인의 인지적 한계 역시 비카지노 게임 사이트적인 행동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언급되는 인지적 한계란 인간 개개인의 인지 편향, 자기 중심주의, 미래에 대한 저평가 등이다. 두 저자는 “인간은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은 세세히 기억하는 반면 불리한 부분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라고 분석한다. 이처럼 인지적으로 불완전한 인간은 때때로 자신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적 기준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다. 

 

평범한 인간의 평범하지 않은 행동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계엄을 실행하는 것에 동조한 수많은 장성들은 입을 모아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변명한다. 누군가가 내린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는 위안은 명령에 따르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얼마나 윤리적으로 무책임하게 만드는 것일까. 『명령에 따랐을 뿐!?』의 저자 에밀리 A. 캐스파는 인간이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압력과 상황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얼마든지 악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캐스파는 ‘밀그램의 복종 실험’*과 유사한 구조의 실험을 기획해 평범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이 주변 환경이나 시스템에 얼마나 취약해질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캐스파는 밀그램의 실험과 마찬가지로 한 명의 피험자에게는 문제를 푸는 학습자 역할을, 다른 한 명의 피험자에게는 그 학습자가 오답을 말할 경우 전기충격을 가하는 교사 역할을 배정했다. 실험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첫 실험의 참여자들은 밀그램의 복종 실험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을 대학생이었지만, 그 누구도 전기충격을 가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캐스파는 “교사 역을 맡은 실험 참여자들은 60회의 시행 중 평균 약 34회의 전기충격을 거리낌 없이 가했다”라고 전한다.

캐스파는 평범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이 이토록 잔혹해질 수 있던 이유는 인간 뇌의 공감 능력이 명령에 복종할 때 저하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캐스파의 실험에서 참여자들은 전기충격을 가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그들 행동의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보다 전기충격을 더 많이 가했다. 심지어 밀그램의 실험에 대해 이미 알고 있던 한 참여자는 같은 실험에 참여하더라도 전기충격을 가하지 않으리라 다짐한 바 있었다. 그러나 막상 실험 상황에서 전기충격을 보내라는 명령이 내려오자, 그는 이를 그대로 따랐다. 캐스파는 “피험자의 MRI를 스캔한 결과, 참가자가 명령에 따랐을 경우 전대상 피질과 전측 섬과 같이 공감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이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독선에서 벗어나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그렇다면 인간은 그저 무의식에, 또는 주변 환경에 휘둘리며 끊임없이 악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존재일까. 그렇지 않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시민들은 역사적 비극의 반복을 막기 위해 맨몸으로 전차에, 그리고 국회에 진입하려는 군인에 맞섰다. 비상계엄에 관련된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있었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은 “계엄과 관련된 불법적 명령과 지시는 따를 수 없다”라며 비상계엄이 선포된 당시 사직서를 제출했다. 『명령에 따랐을 뿐!?』과 『이기적 윤리』의 저자들은 모두 인간에게 비윤리성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강조한다. 그중 캐스파는 선천적으로 공감 능력이 높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윤리적 행동을 할 가능성도 높다고 인정하기도 한다.

한편 캐스파는 사회적 요인 또한 개인의 윤리적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는 “르완다 학살 당시 구조활동에 참여한 35명을 인터뷰한 결과 그중 33명이 다른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함께 구조 행위를 했다는 연구가 있다”라며 “집단학살의 가해자 중 다수가 집단으로 학살에 가담했듯, 타인을 도우려는 동기도 공동체적인 책임감을 통해 얻을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 외에도 그는 홀로코스트 당시 구조에 나선 이들이 평균적으로 교육받은 기간이 방관자 집단보다 길었다는 점을 예시로 들며, 교육과 문화를 통해 복종에 저항할 힘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한다. 

캐스파가 평범한 인간도 윤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잠재성을 보였다면, 베이저만과 텐브룬셀은 조직을 변화시켜 더욱 윤리적인 사회를 만드는 방법을 모색한다. 두 저자는 미세한 조정의 힘을 역설한다. 그들은 먼저 “어떤 범죄가 발생했을 때, 그 범죄가 어떤 방식으로 표현됐는지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에 큰 차이가 생긴다”라며 “비윤리적인 행동의 비윤리성을 명확하게 표현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비윤리적인 행동이 부정적이라고 분명히 밝혀야 구성원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또한 두 저자는 정책적 선택지를 조금 바꾸기만 해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이 윤리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그들은 그 예시로 “사후 장기기증을 위해 기증자의 동의가 필요한 나라보다 장기기증에 대한 거부 의사가 없으면 모든 사망자를 장기기증자로 간주하는 나라에서 평균 장기기증 동의율이 55% 이상 높다는 연구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인간의 마음은 자기 생각 속에서, 혹은 집단 속에서 너무나 쉽게 악해지고 만다. 하지만 이토록 평범한 인간이 때로는 목숨을 걸고 불의에 맞서기 위한 용기를 갖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독선을 경계하며 윤리적인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되고자 노력할 수 있고, 윤리적 선택이 평범한 결정이 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밀그램의 복종 실험: 1961년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이 권위에 대한 복종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 실험. 실험자에게 교사 역할을 부여, 학습자가 문제를 틀릴 때마다 서서히 강도가 증가하는 전기충격을 주도록 설계함.

 

이기적 카지노 게임 사이트

맥스 베이저만, 앤 텐브룬셀 

김영욱, 김희라 옮김

282쪽

커뮤니케이션북스

2014년 10월 30일

 

 

명령에 따랐을 뿐!?

에밀리 A. 캐스파 

이성민 옮김

380쪽

동아시아

2025년 0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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