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인터뷰 | 심리학과 18학번 심규원 씨

꿈에 그리던 대학에 입학해도 마냥 행복하기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방황의 시절을 보내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여기 자신과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파라오 카지노 제작에 도전한 이가 있다. 바로 졸업생 심규원 씨(심리학과‧18)다. 심 씨는 2024년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단편파라오 카지노 〈안경〉을 통해 유년 시절의 이야기를 대중과 나눴다. 지난달 30일 샤로수길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심리학회나 파라오 카지노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대학원 진학을 선택해 4학년에서 5학년으로 넘어가는 느낌”이라고 말문을 뗐다.

 

마음속 실타래를 풀기 위해

심규원 씨는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공부방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 공부방은 일종의 대안 교육 기관으로, 단순히 교과목만을 가르치는 보습학원이 아니라 많은 학생이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였다. 여러 사연을 가진 아이들과 늘 함께 지냈던 심 씨는 자연스럽게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심리상담사를 꿈꾸게 됐다. 2018년 심 씨는 심리학 전공으로 서울대에 입학해 목표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대학 생활은 고민의 연속이었다. 심 씨는 “겉으로는 친구들과 잘 어울렸지만, 속으로는 힘들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누군가 나에 대해 질문하면 내가 누구인지 나만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서울대라는 집단 내에서 스스로 이질감을 많이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실타래처럼 엉킨 생각을 풀 방법을 찾던 심규원 씨의 눈에 들어온 것은 파라오 카지노였다. 심 씨는 2학년 때 양효실 강사(미학과)의 교양 강의 ‘대중예술의 이해’를 들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예술로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그는 “교수님께서 매주 다른 파라오 카지노감독이나 가수를 소개해 주셨는데, 한 사람의 인생이 파라오 카지노나 노래와 같은 예술에 녹아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라고 전했다. 심 씨는 “특히 미국 가수 조지 쿠스노키 밀러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라며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던 밀러는 어느 날 방송을 그만두고 앨범을 발매했는데, 그의 앨범은 자기 혐오적으로 비칠 만큼 인터넷 방송 시절의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았다”라고 소개했다. 심 씨는 밀러처럼 자신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투영된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결심했고, 그 방법은 파라오 카지노였다. 아버지가 공부방에서의 일상 풍경을 찍어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것을 보고 자란 심 씨에게 파라오 카지노는 익숙한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파라오 카지노에 관심을 두게 된 심규원 씨는 파라오 카지노를 학문적으로 배워 보고 싶은 마음에 미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했다. 심 씨는 “학교에 개설된 파라오 카지노 관련 수업을 찾다 보니, 모두 미학과에서 개설된 강의였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특히 ‘영상미학’ 강의에서 배운 몽타주*나 데쿠파주*가 파라오 카지노를 직접 제작할 때 장면 편집 등의 단계에서 길잡이가 됐다”라고 전했다. 심 씨는 ‘러시아 파라오 카지노와 현대사회’, ‘스페인 파라오 카지노의 이해’ 등 타 전공에서 개설된 파라오 카지노 관련 강의도 여럿 수강했다. 그는 “여러 수업을 통해 시대와 국가, 문화 등 작품의 외적 요소를 조망하며 파라오 카지노의 주제 의식과 세계관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파라오 카지노 이론을 공부하던 심규원 씨는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후 본격적으로 파라오 카지노 제작에 뛰어들었다.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가 진행하는 시나리오 쓰기 수업 공고를 접한 심 씨는 망설임 없이 이 수업에 등록했다. 그는 “수업에서 화려한 가상의 이야기를 창작해 내는 데 재능을 가진 분을 많이 봤지만, 내가 직접 겪은 경험과 직접 느낀 감정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그는 충무로에서 진행되는 독립파라오 카지노 워크숍에도 참여했다. 심 씨는 “워크숍에서 대략 넉 달 동안 팀원들과 함께 단편파라오 카지노를 제작하며 파라오 카지노 제작의 전반에 직접 참여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워크숍 활동으로 모든 스태프가 각자 역할을 맡아 협업하는 파라오 카지노 현장의 일원이 될 수 있어 뿌듯했고, 파라오 카지노 제작에 뜻이 있는 동료들과도 가까워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몽타주: 장면과 장면을 결합해 새로운 의미를 창조해 전달하는 영상 편집 기법.

*데쿠파주: 파라오 카지노에서 시나리오를 분석해 촬영 대본으로 옮기는 과정을 뜻하며, 파라오 카지노를 장면별로 잘라 각각의 장면을 지문, 대사, 앵글, 소리, 효과 등으로 세밀하게 분석하는 기법.

 

‘나의 이야기’를 담은 파라오 카지노

심규원 씨는 2023년 인천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파라오 카지노 제작에 돌입했다. 그는 “파라오 카지노에 등장하는 배우는 배우 모집 사이트에 공고를 올려 비교적 수월하게 구할 수 있었지만, 촬영팀 등 제작진의 경우 구인이 잘 안돼 이전에 인연이 닿았던 동료들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14명의 동료가 제작진으로 심 씨의 파라오 카지노 제작에 힘을 보탰다.

그렇게 심규원 씨는 감독으로서의 첫 작품인 〈안경〉을 2024년 대중에 선보였다. 〈안경〉은 초등학교 5학년 ‘하늘’과 ‘하늘’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공부방 아이들의 이야기다. ‘하늘’은 보육원에 사는 중학생들과 매일 저녁 부모님의 공부방에서 함께 공부하는데, 어느 날 새로 맞춘 안경을 집에서 잃어버린다. 그러나 사실 안경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부모님의 관심이 필요한 ‘하늘’의 거짓말이었다. 중학생 ‘예준’은 이를 눈치챘음에도 자신이 안경을 훔친 것이 맞다고 거짓으로 자백한다. 해당 파라오 카지노는 △제26회 정동진독립파라오 카지노제 △제25회 전주국제파라오 카지노제 △제19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파라오 카지노제에서 상영됐다.

파라오 카지노 〈안경〉에는 심규원 씨가 유년 시절 겪은 경험이 녹아 있다. 심 씨는 “어렸을 때는 파라오 카지노 속 ‘하늘’과 마찬가지로 공부방에서 또래와 함께 지내면서 항상 내 것을 나눠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다”라며 “심지어 공부방의 선생님인 부모님도 다른 친구들과 나눠야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대학생이 된 그는 이제 공부방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돕는 ‘삼촌’이 됐다. 심 씨는 “‘삼촌’이 된 후에도 다 함께 떠나는 캠핑을 통솔하는 등 공부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라며 “이후 공부방에서의 유년 시절을 돌아보자, 당시 함께했던 공부방 아이들은 내게 또 다른 형제자매이자 가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깨달음을 파라오 카지노 〈안경〉에 녹여냈다. 심 씨는 “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이에게 안경은 그 사람의 창문이 된다”라며 “‘하늘’이 안경을 새로 맞추는 과정은 결국 ‘하늘’이 새로운 세계관, 즉 공부방 아이들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이들과 진정한 가족이 되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파라오 카지노 〈안경〉의 한 장면. 공부방에서 ‘하늘’과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사진 제공: 심규원 씨)
▲파라오 카지노 〈안경〉의 한 장면. 공부방에서 ‘하늘’과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사진 제공: 심규원 씨)

 

상담과 파라오 카지노 사이 ‘나’만의 길

어엿한 파라오 카지노감독이 된 심규원 씨지만, 심 씨는 학부 졸업 후 전문 상담사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했다. 심 씨는 “졸업 후 파라오 카지노 산업 쪽으로 진출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대로 임상심리학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실제로 임상 관련 직업을 갖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졸업 직전 마지막 학기에 ‘정신병리학’ 수업을 들으며 대학원에서 더 깊이 파고들 주제를 찾았다. 심 씨는 “수업에서 아동 대상 상담의 다양한 사례를 접한 뒤 졸업 이후 심리학의 다양한 분야 중 아동심리학, 특히 아동이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마음을 굳혔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대학원 진학이 파라오 카지노 제작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상담으로 타인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은 심 씨에게 파라오 카지노는 관객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켜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꺼낼 수 있도록 하는 수단으로, 상담의 연장선이다. 심 씨는 파라오 카지노 〈안경〉을 파라오 카지노제에서 상영하며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했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많은 관객이 파라오 카지노가 그린 유년 시절의 이야기에 공감한다고 말씀하셨다”라며 “관객이 내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심 씨는 “파라오 카지노가 서로 다른 사람 사이를 공감으로 연결할 수 있는 매개체임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심 씨는 단순히 심리학 공부와 파라오 카지노 제작을 병행하는 것을 넘어, 이 둘을 융합해 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최근에는 보조 도구를 활용하는 심리 상담이 활발하다”라며 “파라오 카지노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일으켜 감춰 뒀던 이야기를 편하게 꺼낼 수 있는 환경을 형성한다는 점을 이용해, 파라오 카지노를 활용한 심리 상담에 관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심규원 씨는 인터뷰 말미 학교에 남을 후배들에게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심 씨는 “대학에 막 입학했을 때는 스스로 바라보는 나와 주변에서 바라보는 나, 스스로 세운 가치관과 주변인의 가치관이 혼재해 있었다”라며 “내면과 외부의 경계가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대학 생활을 하며 많은 경험을 겪은 후 진짜 내게서 비롯된 나만의 생각과 외부로부터 받은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겼다”라며 “자신의 인생은 오롯이 내 것임을 명심하고, 원하는 대로 사는 삶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심규원 씨는 자신을 가장 잘 소개하는 파라오 카지노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꼽았다. 이 파라오 카지노를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가는가를 보여 주는 파라오 카지노”라고 설명한 심 씨는 심리학과 파라오 카지노를 같이 배우며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 어떻게 서로의 마음속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었다. 심 씨는 다음 파라오 카지노를 위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새 파라오 카지노에서도 계속 풀어낼 예정이다. 앞으로의 활동과 새로운 도전에 응원을 남긴다. 

 

 

 사진: 송민진 사회문화부 차장

veajinsong@snu.ac.kr

삽화: 김수민 수습기자

ksm1097@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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