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년 | 2024 서울대 다시 보기

학부대학 신설부터 의대 휴학, 경선으로 돌아온 총학생회 선거까지 서울대의 2024년은 연초부터 여러 이슈로 들썩였다. 『지니 카지노v』이 지난 1년간 서울대를 뜨겁게 달군 이슈들을 돌아봤다.

 

총장 취임 2년,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공약

◇마찰 끝에 확정된 학부온라인 카지노 설립=유홍림 총장 취임 2년 차를 맞이한 올해, 본부는 학부교육 개편이라는 총장 공약 실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본부의 움직임은 지난 1월 여러 언론에서 서울대가 학부온라인 카지노을 신설하고 자유전공학부를 그 산하로 편입하고자 한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학부온라인 카지노은 유홍림 총장이 후보자 당시 강조한 ‘학부 기초온라인 카지노’을 실현하기 위한 조직으로, (『지니 카지노v』 2022년 10월 3일 자) 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학부온라인 카지노 설립을 위한 협의체가 최초로 발족했다. (『지니 카지노v』 2024년 3월 4일 자)

이런 움직임에 대해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을 비롯한 학생사회는 대자보를 게시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학생사회는 해당 정책이 학부 교육과정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것임에도 불구하고 학생사회와의 논의를 거치지 않고 추진됐다며 비판했다. 특히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학부온라인 카지노 논의 과정에서 학생이 배제됐고 언론 보도 이전에는 학부온라인 카지노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었다고 규탄하며, ‘학부온라인 카지노 설립 대응 TF’를 설립해 대응에 나섰다. (『지니 카지노v』 2024년 2월 26일 자) 

이런 학생사회의 반발에 대해 본부는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의도한 것이 아니며, 학부온라인 카지노 신설에 앞서 학생사회와 충분한 논의를 거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3월 19일 본부-TF 간담회 △4월 25일 총장과의 간담회 △5월 3일 총장과의 공청회 등 학부온라인 카지노 설립을 두고 본부와 대화를 이어갔다.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자유전공학부가 학부온라인 카지노으로 편입될 경우 기존의 학부 정체성을 잃을 것을 우려하며, 본부에 현행 자유전공학부의 정체성 유지와 학부온라인 카지노 설립 과정 참여 보장을 요지로 하는 5개 사항을 요구했다. 지난 5월 9일 본부가 이를 수용하자, 자유전공학부 학생들 역시 학부온라인 카지노 신설에 동의했다. 

▲지난 9월 27일 열린 ‘제2차 학부온라인 카지노 설립 공청회’.
▲지난 9월 27일 열린 ‘제2차 학부온라인 카지노 설립 공청회’.

 

◇학부온라인 카지노이 예고하는 서울대의 미래는=이후 이뤄진 5차례의 포럼과 2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학부온라인 카지노의 모습이 구체화됐다. 우선 내년 학부온라인 카지노은 자유전공학부 123명과 학부온라인 카지노 광역 36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학부온라인 카지노 광역은 올해 정부의 무전공 확대 기조를 수용해 마련된 것으로, 해당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은 2개 정규학기 이수를 비롯한 진입 조건을 충족하면 특정한 전공으로의 진입을 신청할 수 있다. 자유전공학부와 달리 학부온라인 카지노 광역 학생은 전공진입 시 해당 전공으로 소속이 변경된다. (『지니 카지노v』 2024년 7월 25일 자)

학부온라인 카지노 이외에도 내년 학부교육 개혁을 위한 여러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리타스 과목을 중심으로 하는 공통교육과정과 학부온라인 카지노 분반이 대표적인 사례다. 공통교육과정은 현 기초교양과정을 개편한 것이며, 학부온라인 카지노 분반은 모든 학부생을 일정 규모의 분반에 수용하려는 구상으로, 내년부터 2년 간 시범 운영을 거쳐 도입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본부는 문화관(73동), 행정관(60동), 학생회관(63동), 잔디광장 등 관악캠퍼스 중심부를 공간적으로 연결하겠다는 ‘SNU Commons’를 추진하고 있다. (『지니 카지노v』 2024년 4월 8일 자)

 

◇계속될 LnL, 앞으로의 과제는=지난해 906B동에서 처음 시작된 LnL 시범사업은 올해 919D동으로 운영 구역을 확장했다. 이에 발맞춰 LnL 시범사업 운영단은 건물마다 마스터 교수를 임명하는 등 새로운 제도를 만들고,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운영 방식을 일부 수정했다. (『지니 카지노v』 2024년 9월 23일 자) 그러나 학생사회는 LnL 시범사업을 두고 여러 아쉬움을 전했다. 『지니 카지노v』에서 주관한 좌담회에 따르면, LnL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소극적으로 변한 운영진의 소통 의지와 취지에 맞지 않는 운영 방식을 지적했고, LnL에 거주하지 않는 학생들은 충분한 논의 없는 일방적인 사업 확대와 LnL 거주 학생에 한정된 시설 개방을 문제로 삼았다. (『지니 카지노v』 2024년 9월 23일 자) 본부는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내년에는 LnL 시범사업을 확대하지 않고, LnL에 거주하지 않는 학생도 LnL에 부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Open LnL’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니 카지노v』 2024년 11월 11일 자)

 

의대 휴학 1년,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의정 갈등, 전국적인 의대 휴학으로=정부의 의료개혁 추진에서 비롯된 의정 갈등은 의사 단체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졌다. 지난 2월 1일 정부는 의료인력 확충을 포함한 4대 과제를 달성하고자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때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한 의료인력 확충으로, 정부는 의사 단체의 반발이 빗발치는 가운데 지난 5월 27일 2025학년도 의대 1,509명 증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의대정원 확대 정책은 무너져가는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으며, 대한전공의협회 역시 “정부의 의대 정원 정책은 표심 확보를 위한 정치적이고 급진적인 움직임”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전국적인 의사 단체 집단행동의 물결은 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이어졌다. 대한 의과온라인 카지노·의과온라인 카지노원학생협회는 지난 2월 13일 온라인 총회를 열고 집단행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후 원광대 의대에서 160명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는 것을 필두로 전국적인 의대 휴학이 시작됐다. 

▲지난 3월 연건캠퍼스의 모습. 의대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지난 3월 연건캠퍼스의 모습. 의대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서울대도 피하지 못한 집단 휴학=전국적인 의대 휴학에 서울대 의대 역시 동참하고 있다. 지난 10월 4일 강경숙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의예과 1학년 학생 142명 중 2학기에 수강신청을 한 학생은 한 명도 없으며, 의예과 2학년 학생 154명 중에서는 11명만이 수강신청을 했다. 공동 휴학이 2학기까지 이어지자, 서울대는 지난 9월 30일 전국 최초로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을 승인하고 등록금 마감 기한을 지난 10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 (『지니 카지노v』 2024년 10월 6일 자)

휴학 기간 서울대 의대 학생들은 ‘서울대 의대 비상시국대책위원회’(비시대위)를 구성해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응하고, 휴학 상태인 의대생 사이에 여러 활동을 주선했다. 비시대위 김민호 학생대표(의학과·21)는 “비시대위는 의대 학생회 내 특별기구”라며 “의료개혁에 대해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을 정리하고, 학생들 간의 간담회나 봉사활동을 기획했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비시대위는 별도의 보고서를 발간해 정책을 분석하는 등, 현 시국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민호 학생대표는 “정책 추진에는 계획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현재 정부의 의료개혁은 장기적인 계획과 근거에 기반하고 있지 않아, 미래의 의료 체계를 왜곡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2년 만에 경선, 「Signal」과 함께할 학생사회는?

◇총학생회 없이 보냈던 올 한 해=지난해 열린 제64대 총학생회 1차 선거가 투표율 미달로 무산되고 올해 초 열린 2차 선거 역시 입후보자 없음으로 무산됨에 따라, 2024년 한 해는 단과온라인 카지노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 체제가 이어졌다. 이에 올 한 해 동안 총동아리연합회 전현철 전 회장(농경제사회학부·19), 자연대 박준섭 전 학생회장(물리천문학부·22), 사범대 윤종민 전 학생회장(생물교육과·21)이 연달아 연석회의 의장을 맡으며 총학생회장의 공석을 대신했다. 2024 연석회의는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참석해 등록금 동결을 이끌어내고 학부온라인 카지노 신설과 LnL 등 의제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기구를 설치하는 등 학내 현안에 대응하는 데 집중했다.

한편 올해 첨단융합학부 신설 등을 논의하고자 열린 한 차례의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를 포함해 총 세 차례의 전학대회가 열렸지만, 모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 2월 임시 전학대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발의된 학생·소수자위원회의 인권 조항 신설 안건은 현재 계류 상태이며, 2024 연석회의가 발의한 총학생회칙 개정안은 전학대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심지어 2학기에는 정족수 부족으로 정기 전학대회가 미뤄진 끝에 임시회의로 열렸으며, 그마저도 대의원 이탈로 인해 일부 안건만이 다뤄진 채 폐회됐다. (『지니 카지노v』 2024년 11월 4일 자)

▲지난달 15일 개표가 끝난 후, 「Signal」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개표가 끝난 후, 「Signal」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Signal」, 앞으로의 한 해를 말하다=두 차례 무산된 끝에 열린 제64대 총학생회 3차 선거에서는 선거운동본부 「하루」와 「Signal」이 맞붙어 2년 만에 총학생회 경선이 펼쳐졌다. 지난달 15일 제64대 총학생회 3차 선거 개표 결과, 투표율 50.15%로 성사된 선거에서 선거운동본부 「Signal」이 64.84%를 득표해 당선됐다. (『지니 카지노v』 2024년 11월 17일 자)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Signal」이지만, 선거운동 기간 이어진 공약에 대한 비판은 여전히 남아 있다. 「Signal」에 제기된 비판은 핵심 공약이 가볍고, 일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의심스러우며,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 방침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에 당선 직후 진행된 『지니 카지노v』과의 인터뷰에서 「Signal」은 학부대학 신설과 관악캠퍼스 교통 환경을 학내 주요 현안으로 꼽으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약속하고, 생활 밀착형 공약을 빠르게 추진하는 동시에 학내 중요 의제도 다루겠다고 전했다. (『지니 카지노v』 2024년 11월 25일 자)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학부교육 개혁, 멈출 조짐이 보이지 않는 의대 휴학, 공약에 대한 의문을 품고 당선된 총학생회까지. 올 한 해 서울대에서는 앞날을 좌우할 수 있는 방점이 여럿 찍혔다. 이런 방점들로부터 시작될 변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그리하여 이런 방점이 서울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 느낌표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사진: 『지니 카지노v』 사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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