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종류

지난 1일(토) ‘2024 서울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가 남대문로와 우정국로 일대에서 열렸다. 매해 이 축제를 두고 오르내리는 말, ‘카지노 게임 종류’은 이를 전유하는 이에 따라 상반된 의미로 쓰인다. 퀴어페스티벌에 반대하는 이들은 카지노 게임 종류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이해하는 반면, 해당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오히려 사회가 개인에게 부여하는 카지노 게임 종류이 개인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고 외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존재하는 카지노 게임 종류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미국의 정치철학자 마사 너스바움은 『혐오와 카지노 게임 종류』에서 억압적인 사회 구조가 개인에게 야기하는 카지노 게임 종류이 법과 제도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말하는 반면, 프랑스 정치철학자인 프레데리크 그로는 『카지노 게임 종류은 혁명적 감정이다』를 통해 자성적인 카지노 게임 종류이 사회 변화를 일으키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너스바움은 『혐오와 카지노 게임 종류』에서 취약성을 가진 개인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카지노 게임 종류이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카지노 게임 종류은 자신의 취약함을 부끄럽다고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에 그치지 않고, 사회가 개인에게 완벽함을 강요하는 법과 제도의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컨대 전통적인 정상 가족을 완벽한 가족이라고 여기는 개인과 집단의 강박은, 전통적 가족관에서 벗어나는 가족에게 카지노 게임 종류을 부여해 ‘비정상적 가족’을 배제하는 가족 제도를 공고히 한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인간이 지닌 유한성과 동물성에서 비롯되는) 어려움은 내적인 긴장을 일으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 대한 공격성으로 표출된다”라고 설명한다. 

이에 너스바움은 법과 제도가 개인에게 부여하는 카지노 게임 종류이 최소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카지노 게임 종류은 개인의 존엄과 관련한 개인적 특성을 부끄럽게 느끼도록 만드는데, 이는 개인의 존엄성이 최우선인 자유주의 사회에 부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역사적으로, 카지노 게임 종류 형벌은 보통 일생 동안 한 사람에게 모욕적인 정체성을 안겨 주는 방식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너스바움은 개인이 카지노 게임 종류을 느끼도록 만드는 제도를 폐지해, 모든 인격을 카지노 게임 종류으로부터 동등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너스바움은 개인이 법과 제도로 느끼는 카지노 게임 종류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국가가 카지노 게임 종류을 방지하는 법과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개인이 느끼는 카지노 게임 종류을 줄일 수는 있다고 본다. ‘차별금지법’은 이를 위한 대표적인 시도다. 차별금지법은 사회적 소수자가 ‘정상성’이라는 기준에 의해 느낄 카지노 게임 종류을 방지하고, 개인이 자신의 특성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강압적인 사회구조가 개인에게 유발하는 카지노 게임 종류을 배제해야 한다는 너스바움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그로 또한 『카지노 게임 종류은 혁명적 감정이다』에서 개인이 사회적 정상성의 범주에 편입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강요받는 카지노 게임 종류은 최소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인 그로의 설명에 따르면 카지노 게임 종류은 과거 가문 중심 사회에서는 가족 공동체가 명예를 얻지 못할 때 느끼는 감정이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공동체의 개념이 국가로 확장되며 국민 개인이 ‘정상’적이지 못하면 느끼는 감정이 됐다. 그리고 정상을 기준으로 자격을 부여하는 사회는 정상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사회적 멸시를 내면화하도록 만들어 사회적 카지노 게임 종류을 경험하게 한다. 그로는 이런 과정을 “타인의 멸시가 자기 멸시로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로는 배제해야 하는 카지노 게임 종류 이외에도, 개인적 삶에서 행동 규범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카지노 게임 종류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이런 카지노 게임 종류은 ‘윤리적 카지노 게임 종류’, ‘철학적 카지노 게임 종류’ 그리고 ‘세상에 대한 카지노 게임 종류’이다. 구체적으로 윤리적 카지노 게임 종류은 도덕적 가치를 준수하고 학습하는 데 작용하고, 철학적 카지노 게임 종류은 개인이 가진 믿음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앎을 질문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그리고 세상에 대한 카지노 게임 종류은 “그저 세상의 상태에 대해 자신도 연계됐다고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으로, 개인은 이를 통해 개인을 둘러싼 ‘세상’인 공동체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종류의 카지노 게임 종류은 개인에게 윤리적 판단의 준거로 작동할 뿐 아니라, 개인이 공동체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도록 하는 출발점으로서 사회적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너스바움과 그로는 모두 카지노 게임 종류이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된 감정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너스바움은 완벽함을 향한 개인의 욕망에서 비롯된 원초적 카지노 게임 종류이 개인과 타인에게 완벽함이라는 기준을 요구하고, 만약 타인이 그 기준에 들어맞지 못하면 카지노 게임 종류을 이용해 완벽함을 강요한다고 본다. 이때 카지노 게임 종류은 개인적 감정에서 나아가 법과 제도의 기반으로 작동하며 사회적인 구조의 형태로 개인에게 강제된다. 그로 역시 정상을 강요하는 사회구조에 의해 개인이 느끼는 카지노 게임 종류을 ‘사회적 카지노 게임 종류’이라고 정의한다. 이처럼 개인적인 감정으로 치부하기 쉬운 카지노 게임 종류이 사실은 사회구조적, 인식적 차별에서 비롯됐음을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소 사회가 카지노 게임 종류을 이용해 개인에게 가하는 구조적인 폭력을 명확히 직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회적 잣대로 인해 카지노 게임 종류을 느껴야 했던 약자에 주목하며, 우리가 가졌던 편견을 돌아보고 그들과 공존하는 삶을 고민할 수 있다. 그들의 취약한 정체성이 본질적으로 취약한 것이 아니라, 취약하다고 여기게 한 사회구조의 산물임을 깨닫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로와 너스바움은 카지노 게임 종류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개인에게 가해지는 카지노 게임 종류을 인식하는 것은 이를 방지할 방안을 모색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너스바움은 “우리가 ‘정상인’이 자존감을 지닐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형성하고자 할 때, 평생 동안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존감을 함께 사고해야 한다”라고 서술한다. ‘카지노 게임 종류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로 구성된 이상적인 사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평생 동안 카지노 게임 종류을 느껴온 사람들의 카지노 게임 종류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편, 그로는 사회를 정의로운 방향으로 끌어내는 카지노 게임 종류을 ‘혁명적 카지노 게임 종류’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카지노 게임 종류이 혁명적일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세상과 자기 자신을 향한 분노에 속하기 때문이며 타인들의 카지노 게임 종류에 공감하게 하는 상상력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한다. 개인이 사회가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기준에 불복종하고 분노할 때, 혁명적 카지노 게임 종류을 통한 개인의 의식적 변화는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방법은 다르지만, 카지노 게임 종류은 사회 구성원이 연대하고 부조리한 사회를 바꾸게 할 힘을 추동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는다.

“카지노 게임 종류은 한계를 느끼는 감정이기에 언제나 변화를 향한 부름이다”라는 『카지노 게임 종류은 혁명적 감정이다』의 마지막 문장에서 볼 수 있듯, 카지노 게임 종류은 사회적 변화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두 책이 시사하는 카지노 게임 종류의 새로운 해석이 모든 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카지노 게임 종류의 부정한 압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사는 사회를 고민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삽화: 여민영 기자

snumy701@snu.ac.kr

카지노 게임 종류은 혁명적 감정이다

프레데리크 그로 

백선희 옮김

264쪽

책세상

2024년 3월 5일

혐오와 카지노 게임 종류 

마사 너스바움

조계원 옮김

728쪽

민음사

2015년 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