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재 | 플러스 카지노의 미래, 영국 플러스 카지노에서 엿보다
비좁은 콘크리트 바닥 위 비쩍 마른 채 지내던 '갈비사자' 바람이를 기억하는가? 바람이가 살던 사자사는 사람의 시선을 피할 수 없는 좁은 실내 공간으로, 시멘트 바닥에 유리창으로 둘러싸여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2019 공영플러스 카지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민간 플러스 카지노 90곳 중 절반 이상이 이런 형태로 운영되는 실내 플러스 카지노이다. 이런 서식환경에서 지내는 동물은 정형행동을 보이는 등 정신적 이상을 보이기도 한다. 플러스 카지노이 사려져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제기되는 지금 플러스 카지노은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플러스 카지노은 폐쇄돼야 할까?
한국 플러스 카지노의 열악한 상황을 두고 플러스 카지노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플러스 카지노이 열악한 동물 복지 속에서 생태 교육이나 보전 활동 등 사회적 역할 없이 수익만을 위해 운영되는 것이라면 플러스 카지노이 무용하다는 것이다. 청주플러스 카지노 김정호 수의사는 “체험을 위해서 동물들의 배고픔이 전제돼야 한다”라며 상업화된 체험 활동이 침해하고 있는 동물복지 실태를 지적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동물을위한행동 전채은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다면 처음으로 동물들을 접하는 곳이 플러스 카지노”이라며 “어린이들의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열악한 환경의 플러스 카지노이 가진 사회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플러스 카지노이 가진 대규모 야생 동물 관리 역량을 고려하면 플러스 카지노을 폐쇄하기보다는 플러스 카지노이 ‘보전 센터’의 정체성을 지닌 3세대 플러스 카지노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항 명예교수(수의학과)는 “한국 플러스 카지노은 순기능을 유지하며 3세대 플러스 카지노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3세대 플러스 카지노은 △생태 보전을 교육하는 교육적 기능 △생태계 보전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사회적 기능 △동물학 연구를 진행하고 플러스 카지노 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학술적 기능을 가진 보전 센터다. 동물행복연구소 공존 송혜경 대표는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로 더 많은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는 지금, 야생동물을 관리하는 플러스 카지노의 역량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찾는 한국 플러스 카지노의 미래
기자는 3세대 플러스 카지노의 본보기라 꼽히는 영국의 런던 플러스 카지노과 체스터 플러스 카지노을 방문했다. 이항 명예교수는 “런던 플러스 카지노과 체스터 플러스 카지노은 모두 비영리 단체가 운영하며 국내에 비해 생태 보전 활동과 동물 복지 수준이 대단히 높다”라고 전했다. 송혜경 대표는 “선진 플러스 카지노에서는 생태 다양성 보존을 위한 체계적 관리와 과학적 동물 복지, 동물학 연구 활동이 이뤄진다”라고 설명했다.
기자가 방문한 영국의 두 플러스 카지노은 표지판과 해설사의 설명 등을 통해 시민에게 동물 보전의 중요성에 대해 상세히 교육하고 있었다. 이항 명예교수는 “해당 플러스 카지노이 어떤 보전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지, 방문객이 종 보전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가르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영국 플러스 카지노들은 “전시를 통해 동물뿐만 아니라 동물이 살아가는 환경까지도 보전의 대상임을 교육한다”라고 밝혔다. 체스터 플러스 카지노을 방문한 캐롤라인 에피넷 씨(50)는 “교육을 듣고 동물들이 어떻게 보전되는지 알게 됐다”라며 “서식지 내 종 보전을 위해 검은 코뿔소를 야생으로 방사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런던 플러스 카지노과 체스터 플러스 카지노은 생태 보전 교육에서 나아가 실제 생태 보전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었다. 특히 풍부화 프로그램을 통해 동물들에게 야생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며 야생동물의 습성을 적절하게 충족시키고 개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야생과 비슷한 자극을 제공하고 있었다. 송혜경 대표는 “풍부화 프로그램은 플러스 카지노 내 동물이 하루 동안 잠을 자거나 먹이를 먹는 등의 활동에 쓰는 시간의 비율을, 자연에서 야생동물이 쓰는 시간의 비율과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런던 플러스 카지노의 호랑이사는 넓고 복잡한 구조로 설계됐을 뿐만 아니라 물웅덩이와 초목 등 야생을 다양한 방식으로 모방하고 있었으며 공이나 신기한 물품 등 다양한 구조물이 있기도 했다. 또한 체스터 플러스 카지노의 코끼리사는 야생에서처럼 코끼리가 코를 이용해야 건초를 뜯어먹을 수 있도록 건초가 담긴 망이 나무 높이에 매달려 있었다. 사만사 와드 교수(영국 노팅엄트렌트대 동물복지학과)는 “런던 플러스 카지노이나 체스터 플러스 카지노과 같은 대형 플러스 카지노에서는 풍부화 위원회가 있어 동물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종별로 적절한 풍부화를 선정해 몇 주, 몇 달의 프로그램을 계획한다”라고 설명했다.
플러스 카지노은 학계와의 밀접한 관련 속에서 동물학을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항 명예교수는 “런던 플러스 카지노은 런던동물학회가 1862년 동물학 연구를 위해 설립한 최초의 근대적 플러스 카지노이다”라며 “지금도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유명한 동물학 연구기관인 런던동물학회가 플러스 카지노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영국 플러스 카지노의 학술적 배경을 전했다.
한편 런던 플러스 카지노에서 체크리스트가 써있는 수첩을 들고 다니며 동물사 환경과 동물 상태를 확인하는 학생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자가 무엇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냐 묻자, 학생들은 “지역 대학생으로서 연구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사만사 와드 교수는 “지역 대학 학생들의 동물학 연구를 돕기 위해 연구에 특화된 행정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역 학교의 학생들이 플러스 카지노에서 진행한 졸업 연구를 바탕으로 플러스 카지노은 풍부화 프로그램 개선이나 동물사 개선을 이룰 수 있다”라며 “연구 인력을 자체적으로 두기 어려운 소형 플러스 카지노은 이런 방식으로 영국의 플러스 카지노 면허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동물학 연구 기준을 충족시킬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플러스 카지노의 변신은 어떻게 가능했나
영국의 플러스 카지노이 3세대 플러스 카지노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시민 사회의 인식 변화가 있었다. 이항 명예교수는 “영국은 1960년대 후반부터 동물권 운동이 전개돼, 시민 사회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라며 “시민 사회가 기존 플러스 카지노에서 동물 학대를 발견하면서 변화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목소리가 차츰 커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응해 영국의 플러스 카지노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것으로 존재 목적을 찾기 시작했다.
이런 배경에서 1981년 ‘플러스 카지노 면허법’(Zoo Licensing Act 1981)이 제정됐다. 해외의 동물 복지 문제를 개선하고 불법 야생 동물 거래를 근절하는 비영리 조직인 와일드웰페어 사이먼 마시 디렉터는 “플러스 카지노 면허법은 세계 최초로 플러스 카지노의 관리 기준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법으로, 플러스 카지노 허가제와 감시관 제도 및 상세 관리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플러스 카지노은 동물의 특징에 따라 마련된 관리 기준을 충족하고 전문 인력이 확보돼 있어야 운영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이후에도 4년마다 면허를 갱신하며 플러스 카지노 면허법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검사관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사이먼 마시 디렉터는 “플러스 카지노 면허법은 처음에는 과학적 기능만을 고려한 심사기준을 가지고 있었으나 개정을 통해 차츰 교육적 기능, 생태 보전 기능, 동물 복지 기능 순으로 관련 규정을 추가했다”라며 지금도 플러스 카지노 면허법은 개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러스 카지노 면허법은 영국 플러스 카지노의 교육적, 사회적, 기능적, 과학적 역량을 끌어올렸다. 사이먼 마시 디렉터는 “플러스 카지노 면허법은 플러스 카지노이 스스로 부족한 점을 개선하도록 했다”라며 “지속적으로 플러스 카지노이 교육, 사회, 생태 보전, 연구 등의 측면에서 더 높은 관리 수준으로 운영하도록 개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플러스 카지노 면허법을 통해 영국 플러스 카지노의 체질을 개선했음을 보여줬다. 몇십 년 동안 선순환이 이어진 결과, 영국 플러스 카지노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운영에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2022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8%가 플러스 카지노은 ‘멸종위기종 동물 보전의 기능’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플러스 카지노이 앞으로 변화해야 하는 방향성으로 46.6%가 ‘생물다양성 유지에 이바지’를, 28.2%가 ‘생태계 보호 교육’ 항목을 선택했다. 작년 국내에서 이런 시민 사회의 요구를 바탕으로 플러스 카지노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변경하고 검사관 제도의 도입을 요지로 하는 플러스 카지노수족관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렇지만 플러스 카지노수족관법 개정에 함께 참여한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김형주 대표는 “동물 복지에 어긋날 때 허가 여부를 검토한다는 플러스 카지노수족관법 개정안 원칙 해석에 있어 매우 낮은 기준을 적용한다면 이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민의 인식 변화에서 시작해, 플러스 카지노의 진정한 변신을 향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할 것이다.
삽화·인포그래픽:
여민영 기자 snumy701@sn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