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를 만나다 | 『출산의 배신』 저자 카지노 보증 의사 오지의 작가 인터뷰
임신과 출산은 고통스럽고 끔찍한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지거나, 반대로 성스럽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칭송받는다. 하지만 『출산의 배신』의 저자 오지의(필명) 작가는 카지노 보증 의사로서 이런 이분법에 가려진 출산, 임신, 육아의 과정을 총체적으로 바라보고자 시도한다. 지난달 13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오 작가는 『출산의 배신』이 독자가 임신과 출산이 가져오는 낯선 변화를 조금이나마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입을 열었다.
카지노 보증 의사지만 글도 씁니다
오지의 작가는 본인을 ‘평범한 카지노 보증 의사’라고 소개한다. 책을 발간하면서도 본업에 해가 될까 필명을 썼다는 오 작가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으면서 의사로서 수술하기 위해 카지노 보증 의사의 길을 걸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 방에서 일하는 것에 성취감을 느껴 수술이 가능한 과를 선호했지만, 당시만 해도 카지노 보증가 아닌 과에서는 여자 의사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라며 “그래서 카지노 보증 진학을 희망했다”라고 회상했다.
어릴 적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던 오지의 작가는 처음에는 의료인으로서 카지노 보증의 어려움을 알리는 글을 쓰고자 했다. 그는 “본래 의사 입장에서 불확실한 응급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카지노 보증 진료가 왜 어렵고 힘든 분야인지 토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곧 의사들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일반 독자는 전문적 의학 지식을 읽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라며 웃었다.
카지노 보증의 작가는 『출산의 배신』을 쓰기 시작할 때쯤 아이를 낳아 기르기 시작했고, 이는 책의 주제 의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임신과 출산의 전문가인 오 작가지만, 그에게도 이 과정을 머리로 아는 것과 몸소 경험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일이었다. 오 작가는 “진료에서 만난 많은 산모들도 출산이 이렇게 어렵고 힘든 것인지 몰랐다며 깜짝 놀란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오 작가는 여성이 임신부터 육아까지의 경험에서 느끼는 이런 일종의 ‘배신감’을 책을 통해 해소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그는 “임신과 출산이 처음이거나 낯선 이들이 임신과 출산 과정에 연착륙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신생아를 돌보느라 몰골이 말이 아닌 산모들이 오랜만에 만난 분만 담당 의사인 나에게 억울함을 쏟아낸다. “선생님! 저는 이런 것일 줄 몰랐어요. 왜 애 낳는 게 이런 거라는 걸 아무도 말을 안 해줬을까요?” 아무리 기억을 되짚어보아도 산모로부터 ‘역시 제가 기대한 것처럼 수월하게 카지노 보증했어요’라는 대답은 들어본 적이 없다.”
- 『카지노 보증의 배신』 중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카지노 보증의 작가는 ‘책 쓸 시간 내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답했다. 그는 “아이가 잠깐 낮잠을 잘 때면 책상으로 달려가 글을 쓰고, 아이가 깨면 아이에게 달려가 아이를 돌보는 일의 연속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오 작가는 잠잘 시간마저 확보하기 어려웠을 때는 아이를 원망하는 마음을 가졌다가도 그런 생각 자체를 후회하기를 반복했다. 그는 “책을 쓴다는 이유로 육아에 소홀해졌던 스스로를 납득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오 작가는 그럼에도 ‘책을 쓴다’라는 말이 주는 설렘이 자신을 저자의 세계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책을 쓴다는 말이 주는 설렘은 대단하다”라며 “틈새 시간을 이용해서라도 책을 완성하고 말겠다는 의지가 집필에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의학적 시선에서 바라본 임신·카지노 보증·육아
카지노 보증 의사로서 오지의 작가는 임신과 출산, 육아의 과정이 외면하고 싶은 부끄러운 일로 취급되거나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현상을 목격했다고 말한다. 그는 산모들이 으레 ‘아이를 낳고 짐승처럼 산다’거나 ‘카지노 보증 진찰은 굴욕 3종 세트’라는 말을 한다고 떠올렸다. 그뿐 아니라 오 작가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를 보며 임신에 따르는 신체 변화로 인해 젊은 층이 임신과 출산을 공포의 대상으로도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카지노 보증의 작가는 임신과 출산, 양육 과정을 통틀어 재생산이라 칭하며 이에 대한 왜곡을 막기 위해 의학적이고 인류학적인 지식으로 이 과정을 해설한다. 대표적으로 임신과 출산이 가져오는 변화에 대해 오 작가는 의학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는 임신에도 체내 외에 수많은 신체 변화가 동반되는 현상이 인체의 잠재성을 드러낸다고 강조한다. 그는 “임신을 하면 자궁의 용량이 1,000배까지 증가하고, 확장된 신체에 적응하기 위해 체내 수분과 혈액량, 심박수가 증가하는 등 신체 기능에 수많은 변화가 발생한다”라며 “이런 신체 기능의 변화는 출산 후 다시 정상 궤도를 찾는다”라고 설명했다. 오 작가는 “인간은 급격한 신체 변화를 포용하는 잠재력을 지닌 존재”라며 “그런 인체의 신비를 대단하다고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임신에 동반되는 변신을 굳이 미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여성의 몸은 카지노 보증 때문에 희생당하는 제물이 아니다. 새 생명을 품어서 세상에 내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큰 변화를 탄력적으로 수용하고 복구해 내는 것도 인체의 기특한 능력이다. 격변을 유연하게 버텨내는 인체의 잠재력에 주목한다면, 재생산은 그 주체가 커다란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다.”
- 『카지노 보증의 배신』 중
카지노 보증의 작가는 모유 수유가 여성에게 부담인 동시에 여성들이 단유를 앞두고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픔을 느끼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오 작가는 “아기가 젖을 빠는 행위는 신경 자극을 통해 유즙을 분비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 분비를 촉진하고, 이것이 다시 유즙을 분비하게 한다”라며 “이 과정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엄마가 아기와의 접촉을 행복하다고 느끼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지노 보증의 작가는 “혼자 걷지 못할 정도로 미완성된 새끼를 낳는 포유류의 새끼는 엄마의 보호를 받아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호르몬의 작용이 필수적이다”라며 “이 과정에서 엄마라는 개체에게 아기를 돌본다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순위가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임신·출산·육아의 과정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여성이 자신의 인체를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임신과 카지노 보증을 감추지 마세요
재생산 과정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는 책이 출간됐지만, 출산이 은밀하고 신비스러운 것이라는 인식은 여전히 공고하다. 오 작가는 “책이 언론 신간 코너에 소개된 후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한다니, 출산율을 떨어뜨릴 것이다’라는 식의 악성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의료 현장에서 남성 카지노 보증 의사가 거부당하는 등 남성을 출산 과정에서 배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이 역시 출산을 신비화하는 시도의 일환”이라며 “재생산의 동반자를 여성으로만 한정하려는 태도는 여성 신체에 대한 은폐의 결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재생산 과정을 숨기고 은밀한 곳에 가두려는 시도는 모성 신화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모성 신화는 ‘지나치게 이상화된 어머니다움’을 뜻한다. 카지노 보증의 작가는 “제왕 절개는 모성애가 부족한 사람이 하는 것이라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은 모성 신화의 일종”이라며 “제왕 절개는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한 의학적 조치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이상적인 육아의 모습을 정해두면 여성은 그것을 재현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을 이었다.
“모성에 대한 특수화는 모성 신화의 또 다른 해로움이다. 모성 신화는 엄마에게 여러 가지 조건을 붙이고 제한적인 몇몇 사람들에게만 모성을 부여한다. 전형적인 모성 신화의 대상은 배가 잔뜩 부른 임신부이거나 어린 아기를 품에 안고 있어야 한다. 사회에서 이런 사람들은 한 줌밖에 안 된다. 다수자 집단은 그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책임을 나눠 질 필요도 없다.”
- 『카지노 보증의 배신』 중
여성이 알아야 할 사실을 숨기고 은폐하는 시도가 횡행한 현실은 오히려 카지노 보증을 공적인 곳에서 말하고 이해해야 할 이유가 된다. 그는 “재생산 과정을 솔직히 나누고 이해하려는 태도는 재생산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인다”라고 강조했다. 재생산 과정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공적인 장에서 의논하려는 태도가 존재할 때만 임신과 카지노 보증에 대한 다각적 지원과 이해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카지노 보증의 작가는 재생산 과정에서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 대한 무지가 증가한 원인 중 하나로 현대인이 재생산에 간접적으로도 노출될 환경이 없다는 점을 지목한다. 그는 “아이를 낳는 사람 자체가 줄어가면서 자매나 이웃과 간접적으로 재생산 경험을 공유할 기회가 거의 없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공동체성의 약화는 임신과 출산, 양육을 여성 개인의 몫으로 떠넘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작가는 인간의 임신·출산·육아는 원시시대 때부터 어머니 이외의 다른 양육자와 함께해야 하는 일이었다고 강조한다. 그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물질적 지원 이상의 촘촘한 사회적 관계망”이라고 강조했다.
카지노 보증의 작가는 자신의 책을 자극적인 것 없는 ‘슴슴한’ 이야기라고 설명하면서, 이런 책이 주목받기는 쉽지 않다며 웃었다. 그러나 재생산 과정에 대한 과장이나 축소 없는 솔직하고 담백한 이해야말로 지금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시각 아닐까? 『출산의 배신』처럼, 임신과 출산을 바르게 바라보기 위한 논의가 우리 사회에 확대될 날을 기다린다.
삽화: 김예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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