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 『나, 블루칼라 여자』, 카지노 보증 육체노동자들의 삶을 파헤치다
나, 블루칼라 여자
박정연
232쪽
한겨레출판
2024년 3월 5일
화물 노동자부터 플랜트 용접 노동자, 주택 수리 기사까지,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지던 직군은 더 이상 없다. 『나, 블루칼라 여자』의 저자 박정연 작가는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열 명의 카지노 보증 노동자들을 인터뷰했다. 책에서 저자는 황지현 사진작가가 담은 생생한 현장의 사진과 함께 그들이 일터에서 경험한 차별부터 그것을 극복하기까지의 경험을 실감 나게 그려낸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왔던 블루칼라 카지노 보증들
블루칼라는 건설 현장 노동자, 목수, 공장 노동자와 같이 생산직에 종사하는 육체노동자를 일컫는다. 블루칼라 직군에는 카지노 보증보다 남성 종사자의 비율이 훨씬 높아, 이들이 하는 육체노동은 주로 ‘남성의 일’로 규정돼 왔다. 이 때문에 책에 등장하는 많은 카지노 보증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플랜트 용접 노동자 김신혜 씨는 충남 서산의 첫 카지노 보증 용접 노동자고, 안형선 씨는 최초의 카지노 보증 주택 수리 기사다.
그러나 육체노동에 참여하는 카지노 보증이 조금씩 늘어나며 카지노 보증 육체노동자들은 예외자가 아닌 개척자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저자는 건설 현장의 카지노 보증 노동자 비율이 2014년 8.51%에서 2023년 12.52%로 증가했다며, 아직 남성에 비하면 적지만 카지노 보증 노동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카지노 보증 용접 노동자 김신혜 씨에게는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에서 함께 일하는 10명의 카지노 보증 동료가 생겼다. 화물 노동자 김지나 씨는 “부산 신항 안에서는 카지노 보증 화물 노동자가 둘뿐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라고 카지노 보증이 많아진 육체노동의 현장을 말하기도 한다.
현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카지노 보증들
카지노 보증 육체노동자가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여전히 블루칼라 직군에서는 카지노 보증의 진입과 생존이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존재한다. 인터뷰이들은 카지노 보증은 예외로, 남성이 표준으로 취급되는 직장에서 일에 필요한 장비를 마련하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한다. 철도차량정비원 하현아 씨는 “철도 장비 규격이 표준 남성의 신체에 맞춰져 있어서 장비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말한다. 이유 없이 취업이 제한되는 일도 잦다. 김신혜 씨에게는 여자라는 이유로 용접사로 취업하는 데 필요한 기량 시험을 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장비와 취직 문제를 차치하고도 이들이 직장에 들어간 후 평가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아 남성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더 낮은 임금을 받거나, 승진의 기회가 제한되기도 한다. 김신혜 씨는 “첫 회사에서 용접공 단가를 줄 수 없다며 보조자에 해당하는 조공 단가를 지급하겠다고 했다”라고 떠올린다. 자동차 시트 제조 공장 노동자 황점순 씨와 하현아 씨는 회사에서 여자들에게 높은 직책을 제안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카지노 보증들은 경험을 쌓고 실력을 인정받아 더 높은 임금을 받거나 높은 직위에 오를 기회를 박탈당하고는 한다.
남초 직군에 진입해 생존하더라도 카지노 보증 노동자들은 매일 편견과 차별에 맞서야 한다. 인터뷰이들은 카지노 보증이라는 이유로 같은 노동자로 인정받기 어려웠던 경험을 털어놨다. 레미콘 운전 노동자 정정숙 씨는 가파른 경사에서 조심히 운전한 것을 두고 여자라서 운전을 못한다는 힐난을 듣기도 했다. 안형선 씨는 “건설 기술 교육기관에서 공구를 잘 다뤘더니 선생님께서 옆에 계신 남성분과 비교하며 ‘여자인데도 잘한다’라고 말했다”라고 씁쓸했던 경험을 회고한다. 직접적인 성폭력의 위협이 있는 경우도 있다. 동료들은 김신혜 씨에게 젖을 짜 달라고 말하거나 형틀 목수 신연옥 씨에게 손을 잡자고 말하는 등 성희롱을 서슴지 않았다.
더 평등한 노동 환경을 위해
카지노 보증 육체노동자들의 불합리한 차별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노동조합(노조)에서는 직장 내 성폭력이나 구조적 차별을 없애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하현아 씨가 근무하는 한국철도공사의 노조와 황점순 씨가 근무하는 자동차 시트 제조 공장의 노조는 성인지 교육을 실시해 전반적인 노동 현장의 분위기를 개선하고 있다. 황점순 씨의 회사에는 금속노조가 들어와 ‘조 반장 평가제’를 도입하기도 했는데, 이는 권력자의 입김이 세고 고용과 승진에 객관적 기준이 없는 육체노동 현장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체계다.
무엇보다 책에 등장한 카지노 보증 육체노동자 개개인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했음에도 자신의 일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본인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것까지 힘쓰고 있다. 건설 현장 자재 정리 및 세대 청소 노동자 권원영 씨는 이제 ‘아줌마’라는 호칭 대신 ‘권 팀장’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김지나 씨는 화물연대 부산서부지부의 지부장으로서 다른 노동자들의 신임을 받는다. 먹매김 노동자 김혜숙 씨는 다른 이들에게 기술을 잘 알려주지 않는 현장의 분위기 아래에서도 다른 카지노 보증 노동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 그는 “설움을 당했으니까 그 설움을 똑같이 당하지 말라고 후배 카지노 보증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카지노 보증 육체노동을 동등한 노동으로 대하기 위해 노동 현장이 나아갈 길은 아직 멀다. 그럼에도 육체노동의 길을 먼저 개척해 둔 카지노 보증들의 노력과 용기가 있었기에 이들을 뒤따른 후배 카지노 보증 노동자들은 개선된 노동 현장에서 일하게 됐다. 부당한 일에 목소리를 낼 책임을 홀로 짊어지지 않게 된 것이다. 김지나 씨는 “여자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라며, “당당하게, 여자답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모든 카지노 보증 노동자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한다.
